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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이황석 문화평론가의 ‘문화정치로서 영화읽기’

  • 조회수 408
  • 작성자 미디어스쿨관리자
  • 작성일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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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2.do/FMxNnyij

     

[새책]이황석 문화평론가의 ‘문화정치로서 영화읽기’

기사승인 [2020-11-05 11:26]

문화정치로서 영화읽기
영화를 통해 사회 부조리를 엿보다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교수로 재직하며 문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황석 씨가 ‘문화정치로서 영화읽기’를 펴냈다.

지난해 출간한 ‘영화로 읽는 우리 사회’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전작은 본지에 칼럼을 싣고 있는 저자가 그간의 글들을 모아 펴낸 책이다.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 단면을 읽어내고 촌철살인의 풍경을 칼럼에 담았다. 책에 실린 칼럼들은 우리가 얼마나 아이러니한 존재인지, 우리가 처한 상황이 부조리와 역설로 가득 차 있음을 발견하게 했다.

이번 책 역시 사회 제반의 문제들과 영화를 연계한 것이다. 영화를 통해 우리가 접하고 있는 세계의 부조리를 엿보고자 했다. 정치적 맥락을 관통하는 무기로서 영화를 사용했다.

저자는 “일종의 ‘문화정치’란 키워드로 영화를 고르고 우리 사회가 어떤 좌표에 위치하고 있는가를 진단하고자 노력했다”며 “물론 노력에 그친 작업일지도 모르나 시도했다는 것으로 위로를 삼고자 한다”고 서문에서 밝혔다.

‘문화정치로서 영화읽기’란 제목으로 묶은 일련의 글들은 저자가 학생들과 같이 진행한 세미나에서 가져온 것도 있고, 주기적으로 쓰고 있는 칼럼을 모은 것도 있다.

저자는 영화 ‘언노운 걸’을 통해 양심이라는 이름의 고통을, ‘강철비2’에서는 등장인물의 작명과 파자놀이에 관해 이야기한다. ‘항거 : 유관순이야기’를 통해서는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감각의 제국’으로 상실한 감각의 시대에 대한 포르노그래피를 언급한다.

아울러 영화 ‘미드웨이’를 통해 일본과 미국과의 관계를 분석해보고,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픽션이 역사를 다루는 방법에 관해 논한다.

이밖에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이지를 언급한 이유, 영화 ‘백두산’과 ‘천문’의 차이점과 공통점, 마약에 대한 여러 가지 단상, ‘바그다드 카페’와 바흐의 평균율 1번 전주곡 등 흥미로운 칼럼들을 실었다.

이 책은 영화 속에 녹아 있는 수많은 삶의 단편들을 끄집어내어 우리 생활을 비추는 일종의 거울이다. 저자는 각종 이슈로 넘쳐나는 정치, 경제, 사회 문제를 영화를 통해 능숙하게 풀어낸다.

사회 제반의 문제들을 스크랩하고, 또 그에 부합하는 영화를 찾아내 집필한 그의 칼럼들은 차분한 문장 속에서도 치열함을 전한다.

베어캣. 272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