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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선] 대중음악공연에만 유독 엄격한 ‘거리 두기’

  • 조회수 190
  • 작성자 미디어스쿨관리자
  • 작성일 21.07.19

정부는 대중음악공연에 대한 차별 없는 거리 두기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중음악공연은 모임·집합으로 분류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서는 100명 이상 집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뮤지컬과 클래식 공연은 한 칸 띄어 앉기 지침만 지키면 인원 제한 없이 공연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중음악공연업계 관계자들과 대중음악팬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소라의 공연이 취소된 날, 바로 옆 공연장에서 뮤지컬 ‘위키드’는 정상적으로 공연이 진행됐으나 그 이후 싱어게인 콘서트, 몬스타엑스 팬미팅 등도 전부 취소된 바 있다. 콘서트도 공연업계와 마찬가지인데 대중음악 공연만 차별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일명 ’떼창‘이 높은 위험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대중음악 공연의 경우 이런 상황이 많이 벌어질 것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그러나 몬스타엑스 팬미팅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좌석 거리 간격 두고 응원 없이 진행하기로 한 상황에서 취소됐다는 점에서 현 상황을 더욱 이해할 수 없게 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60개 공연업체를 조사해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대중음악(공연 관련) 업계 피해 영향 사례 조사연구’에 따르면 국내 공연기획사·공연장의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18%에 불과했다. 또한 공연기획사·공연장 14개 업체 모두 코로나 발생 전과 비교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유료 온라인 공연을 진행한다고 해도 앞으로 대중음악공연 거리 두기 정책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관련 업계는 더욱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예술 분야 고용 충격 완화를 위해 4천100개 일자리를 지원하고, 예술인 긴급생활자금 융자 지원, 피해 공연단체 피해 보전 등 공연예술 업계 종사자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멀쩡하게 진행되고 있는 뮤지컬·클래식 공연을 보고 있는 대중음악 가수와 팬들의 속상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 시국에 마음껏 함성을 지르고 떼창을 하면서 공연을 즐기고 싶어 하는 대중음악팬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공연과의 차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책임을 지고 거리 두기 정책을 보완하여 똑같은 기준으로 차별 없는 공연업계를 만들어야 한다.


권민정 객원기자
* 권민정 객원기자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에서 언론을 전공 중인 예비언론인입니다.

출처 : 사이드뷰(http://www.sideview.co.kr)